먹는데 더 썼지만 먹는건 줄었다… 1분기 가구당 59만원 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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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래 역대 최고치

계속되는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먹을거리 지출은 늘었지만 실제 소비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먹을거리에 돈을 많이 쓰고 있지만 실제 먹은 음식의 양은 줄어든 것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목가격 기준으로 전국 가구(2인 이상)가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식사비 등 먹는 데 쓴 돈은 59만585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 이후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쌀, 육류, 채소, 과일, 과자, 커피, 주스 등이 포함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32만2930원이었고 일반식당, 배달 음식,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 식사비 지출이 26만7655원이었다. 하지만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47만3136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24만6495원이었으며, 식사비 지출은 22만6641원이었다.

게다가 최근 잦아진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아지고 일조량이 줄면서 채소와 과일 값도 많이 올라 서민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기준으로 배추(3포기)는 9500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1.7% 상승했으며 △무(1개) 3500원(17.4%) △감자(1kg) 2380원(20.2%) △토마토(4kg) 1만9500원(34.4%) △수박(8kg) 1만9900원(17.8%) △포도(캠벨·1.5kg) 1만2900원(12.2%) 등으로 많이 올랐다. 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으면서 삼겹살(100g)은 2560원에서 2980원으로 올랐고 한우도 등심(+1등급 100g)이 7.2%, 양지(+1등급 100g)가 5.0% 각각 상승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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