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이탈리아 명품 ‘만다리나 덕’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9일 1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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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 덕(Mandarina Duck)'을 인수했다.

이랜드는 최근 만다리나 덕을 소유한 이탈리아 부라니(Burani) 그룹과 만다리나덕 지분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금융부채를 포함해 약 700억원 정도로, 2008년 부라니 그룹이 전 대주주인 핀덕(Finduck) 그룹으로부터 만다리나 덕을 인수하면서 지불했던 5600만유로(약 84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싼 금액이다.

부라니 그룹이 이처럼 매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만다리나 덕 매각을 감행한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그룹의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만다리나 덕의 직접 대주주인 안티치 펠레티에리는 현재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며, 매출 성장률이 2008년 -10%,2009년 -42%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의 재정위기 등으로 많은 유럽기업들이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다"며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만다리나 덕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비록 만다리나 덕의 재무적 가치가 훼손돼 있지만 현재 4200여개에 달하는 중국 내 판매망을 이용할 경우 만다리나 덕의 정상화는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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