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은 세계적인 고(高)유가 및 이상기후로 인한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국민참여형 에너지절약 실천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공단은 올해 ‘에너지절약 1만 우수 가구 선발대회’를 추진해 가정 단위의 에너지 절약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 대회는 1년 동안 전기·가스·난방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한 1만 가구를 선발해 포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우수 가구로 선발된 공동주택에는 최대 1억 원, 개별가구에는 최대 5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 1등 그룹의 우수가구 20곳 중 1가구를 뽑아 경품으로 경차도 주기로 했다.
이 대회의 접수(www.kemco.or.kr 혹은 1577-4923 콜센터)는 4월 1일 시작돼 8월 말까지 진행되는데, 5월 말 현재 전국에서 약 150만 가구가 신청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는 국내의 신청 가능 가구 수의 10% 이상이 참가한 것”이라며 “특별한 제약 없이 모든 국민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고 시민단체 주부 학생 직장인 등 일반국민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가 오디션 형태로 직접 성적을 평가한다는 게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사는 참가 가구에 대해 포상금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실태 무상점검, 효율개선 자금지원 등의 실질적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지식경제부와 함께 온실가스 분야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그린 크레딧(Green Credit)’ 제도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금 및 기술 등을 지원하고, 감축 실적의 일부를 크레딧으로 넘겨받아 대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공단 관계자는 “이미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들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결의했다”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동반성장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산업·발전 분야의 17%를 차지한다”며 “그러나 대부분 목표관리제 대상에서는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그린 크레딧이 본격화하면 국가 전체 온실가스 감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공단은 전국의 12개 에너지관리공단 지역센터에도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이 중소기업 현장을 상시 방문해 일대일 맞춤 진단을 하고 목표관리제를 이행할 수 있도록 기반도 구축해 주기로 했다.
공단 측은 “중소기업 인벤토리 구축 등을 위해 올해 38억 원의 예산을 별도로 마련했다”며 “센터를 통해 산업·발전부문 중소업체가 모여 있는 12개 지역에서 각 중소기업 상황에 가장 알맞은 맞춤형 밀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