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현대백화점그룹, 성장+내실확보… “새로운 10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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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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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사 4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비전을 내걸고 ‘성장’과 ‘내실’의 조화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PASSION 비전-2020’을 선포하며 2020년에는 매출 20조 원 및 경상이익 2조 원을 달성하고 현금성 자산도 8조 원을 보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미디어 △종합식품 △기업 간 거래(B2B) △신성장동력 확보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10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미래 10년을 대비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점으로 보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구조를 개선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사업 부문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12개인 현대백화점 점포를 앞으로 2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킨텍스점을 오픈한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영업면적만 4만9500m²에 달하는 대구점과 청주점, 양재점, 판교점 등 매년 1, 2개의 신규점포를 낼 방침이다. 이미 개점이 확정된 7개 점포에 광역시를 중심으로 5개 점포를 추가로 신규 출점시켜 2020년 유통산업 매출을 10조6000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무역센터점과 울산점 등은 증축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특히 8월에 대구 중구에 문을 열 예정인 대구점은 백화점, 영화관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형태로 영업면적만 4만9500m²(약 1만5000평)에 달하는 메머드급 백화점으로 대구의 동서축 도로인 달구벌대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도 많아 앞으로 현대백화점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사업 부문에서는 홈쇼핑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신규사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특히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사업 확대와 인터넷전화(VoIP), 이동통신사업(MVNO) 등 신규 통신사업을 강화해 현재 1조9000억 원 수준인 매출액을 2020년에는 4조80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존 현대H&S, 현대푸드시스템, 현대F&G를 통합해 현대그린푸드를 출범한 식품사업 부문에서도 제조가공업, HMR(가정식 간편요리), 유기농전문로드숍 등의 분야 진출을 통해 현재 8000억 원인 매출을 2020년에는 2조6000억 원 규모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더불어 2015년이면 3조7000억 원가량 축적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진행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미디어, 식품 부문의 사업 확대는 물론이고 금융과 건설, 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성장과 더불어 내실 확보도 중요한 만큼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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