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타르에 서비스 산업 ‘패키지 수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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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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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규모 최소 1조원 추산

아산병원 의료센터
아산병원 의료센터
중동의 산유 부국 카타르에 서울아산병원 의료센터와 STX그룹의 선박건조 플랜트, KAIST의 교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건설업 위주로 이뤄졌던 중동 진출에 의료 교육 등 서비스업이 추가되면 중동에 새로운 수출 한류(韓流)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 사업이 성사되면 교육 및 의료 등 서비스업의 해외진출에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지지부진한 서비스업 규제 철폐를 서두를 방침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희범 STX그룹 에너지·중공업부문 회장, 서남표 KAIST 총장,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들은 최근 카타르를 전격 방문해 카타르 정부와 이런 내용의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KAIST 교육프로그램
KAIST 교육프로그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카타르는 한국의 주요 에너지원 수입국이라 양국 협력 강화 차원에서 민간 기업, 대학들과 함께 카타르에 3가지 협력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투자 규모와 사업 범위를 구체화해 카타르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투자 규모만 최소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TX 선박건조 플랜트
STX 선박건조 플랜트
한국에 가장 많은 천연가스(지난해 49억2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는 카타르는 한국의 의료, 교육, 조선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카타르 의료개혁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세울지 의료서비스만 지원할지와 같은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KAIST 관계자는 “카타르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지역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TX의 이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카타르에 선박 플랜트를 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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