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요, 매매로 돌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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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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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이 집값의 59%… 6년6개월만에 최고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 상승 여파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전세금 비율은 59%로 2004년 11월(59.5%)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는 기준점을 통상 ‘전세금 비율 60%’로 본다. 지난해 말부터 전세금이 매매가의 60∼70%대에 이른 일부 지방에서는 실제로 전세 수요자들이 신규 주택이나 기존 주택에 관심을 보이면서 매매시장이 활성화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세금 비율이 높게 올라 올 하반기에는 얼어붙은 수도권 매매 시장이 ‘해빙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은 2009년 2월(38.3%) 저점을 통과한 이후 꾸준히 올라 2006년 10월(47.5%) 이후 역대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전세금 비율도 2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여 2006년 10월(49.9%) 이후 역대 최고치인 49.7%를 보였다.

부동산컨설팅업체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서울은 48%, 수도권은 50%만 전세금 비율이 넘으면 매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매가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올 9월 가을 이사철에는 실수요 개념의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방은 부산, 대전, 경남에서 매매가 상승폭이 전세금 상승폭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전세금 비율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1월 68.4%를 기록했던 부산은 지난달 말 67.6%로 떨어졌고 경남은 지방의 전세금 비율 조사가 시작된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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