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YES, 한복=NO” 신라호텔 비난 봇물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4월 13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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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이 한복 입은 손님의 레스토랑 출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씨(51)는 지난 12일 오후 6시 모임 참석을 위해 신라호텔 더 파크뷰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러나 입구에서 이 곳 직원에게 “호텔 드레스코드와 맞지 않는다”며 입장을 제지당했다. 이 씨는 총지배인을 불러 정확한 출입거부 이유를 묻자 “한복은 위험한 옷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당황한 이 씨는 호텔 측에 전화로 재차 확인했으나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출입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끝내 발길을 돌렸다. 이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지인을 통해 트위터로 알렸다.

소식은 리트윗을 통해 인터넷으로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신라호텔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사실을 들어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 되는 것이냐?”고 비난하는 지적도 많다.

이 씨는 평소에도 한복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 ‘쌍화점’으로 대종상 의상상을 받은바 있다.

임승화 동아닷컴 기자 black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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