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Ⅲ]재무-법률 교육 등 금융 노하우 살려 서민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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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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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공익을 위해 각자 능력을 기부하는 ‘프로 보노(Pro bono)’ 사업으로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다. ‘금융’ 노하우를 살려 자사가 속해있는 그룹에서 운영 중인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의 서민지원 사업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미소학습원이 가장 대표적이다. 단순 대출만으로는 서민들의 궁극적인 자활을 돕기 어렵다는 게 학습원의 설립 취지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미소금융재단을 만든 기업 중 유일하게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사업 노하우까지 알려주는 미소학습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미소금융 대출자들에게 재무, 법률, 마케팅, 운영, IT 등 사업에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시설운영자금이나 창업자금을 대출해줘도 경영지식이 없어 사업에 실패할 위험이 많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육은 전부 무료로 진행된다.

단순히 자금이 부족한 서민만을 돕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탈주민과 같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이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측은 “새터민들이 한국으로 넘어왔을 때 느끼는 충격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며 “시장 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원 취지를 설명했다.


북한이탈주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통일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시작했다. 먼저 이들의 창업 자금을 대출해주고 미소학습원을 통해 80여 시간의 창업 특화 교육으로 진행한다. 사업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이탈주민에게 사업 종목 선정, 상권 분석, 재무·법률 및 IT 등의 실질적인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함께 제공한다. 작년 말까지 총 27명이 10억여 원을 대출받았으며 창업 교육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요식업, 서비스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기반을 다져 가고 있다.

드림실현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미소금융 대출 고객에게 교육과 더불어 사업에 성공하는 그 순간까지 책임지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소금융 대출 고객 중 재단과 미소학습원의 추천을 통해 대상자가 선정된다. 이후 교육 및 컨설팅은 물로 점포 리모델링에서 마케팅 지원까지 미소학습원에서 도움을 준다. 새롭게 문을 여는 날에는 현대캐피탈 신입사원들이 직접 ‘미소도우미’로 일손을 돕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앞 분식집이 드림실현 2호점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달 23일에는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의 ‘차량 상담 출장소’를 개설했다. 출장소는 25인승 규모의 버스이며 미소금융 지점이 없는 지역 주민들과 생계 때문에 지점에 오지 못하는 서민들을 직접 찾아간다. 현장에서 상담은 물론 대출 신청과 심사가 동시에 이뤄져 편리하다. 서울 마포구 망원 시장을 시작으로 전통 시장과 소상공인 센터를 찾아다닐 예정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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