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값 낮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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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고등어-佛 삼겹살 등 대형마트 수입물량 늘려

구제역과 이상기후로 축산물과 수산물 등 신선식품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자 대형마트 업계가 해외 수입 물량을 늘려 가격 낮추기에 나섰다. 일부 대형마트는 한우 가격 인하 행사를 여는 등 국산 신선식품 가격도 낮춰 팔고 있다. 최근 잇따른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압력에 대한 업계의 대응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7일부터 캐나다와 대만, 뉴질랜드 등에서 고등어와 오징어, 단호박 등 국산 물량이 부족해진 신선식품을 들여와 판매한다. 해외 농수산물은 같은 품목의 국산 시세보다 20∼30% 저렴하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국산 고등어보다 2배가량 큰 캐나다산 자반고등어(약 800g)를 100t 준비해 1손에 5500원에 판매하고, 대만에서 직송해온 배에서 바로 얼린 선동(船凍) 오징어도 1마리(약 150g)에 740원을 받고 판다. 뉴질랜드산 단호박은 1개 1980원이다. 이 밖에 미국산 오렌지도 5개를 44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또 구제역의 영향으로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돼지고기 물량을 3배 이상 늘렸다. 국산 삼겹살이 100g당 1680원인 데 비해 미국산 냉장 삼겹살은 1250원, 프랑스산 냉동 삼겹살은 730원이다. 롯데마트도 지난달부터 수입 돼지고기 판매 점포를 76개에서 90개 전점으로 확대했다. 칠레산,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을 100g당 72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냉해로 작황이 좋지 않은 국산 멜론을 대체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멜론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17일부터 23일까지 ‘한우 대기획전’을 열어 1등급 한우 등심, 채끝, 불고기 부위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1등급 한우 등심을 시세보다 41%가량 싼 100g당 4700원에 팔고 한우 채끝도 시세보다 37% 정도 싼 100g당 5000원에 판매한다. 1인당 1kg을 한정 판매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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