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안갯속에 휩싸이면서 현대건설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탔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2900원(4.51%) 오른 6만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3400원(8.04%) 오른 4만5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주도 0.1∼1% 골고루 올랐다.
현대그룹이 인수하게 되는 듯했던 현대건설 매각은 현대그룹 인수자금 중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치금 1조2000억 원의 출처가 문제로 등장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의 매각 주간사회사인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이 인수자금 중 나티시스은행 예치금에 대해 소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현대건설 인수 권리가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하지만 역으로 막대한 인수자금 부담으로 급락했던 현대건설과 현대그룹주의 주가 전망은 오히려 밝아졌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16일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추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다른 계열사들도 10%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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