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조직 군살빼기 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KB카드 이적 1300명 공모 시작… 여신관리센터 내달 폐지

국민은행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 군살빼기’에 속도가 붙었다. 국민은행 KB카드 설립기획단은 22일부터 일주일간 KB카드로 이적할 직원을 공모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신청 직원 심사를 거쳐 정규직원 1000명, 계약직 사무인력 300명 등 약 1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직원은 카드업무 관련 교육을 받은 뒤 내년 초까지 KB카드 설립기획단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KB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2월 말까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 3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1300여 명의 KB카드 이적이 이뤄지면 국민은행 직원은 종전 2만6000여 명에서 2만1000여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더불어 영업현장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본부 여신관리센터 후선업무 담당 직원 600여 명을 영업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직원 50여 명도 다음 달 서울집중센터로 이동하면 여신관리센터는 폐지된다.

국민은행은 올 8월 본점 직원 300여 명을 영업점으로 발령낸 데 이어 18일에도 160여 명을 영업현장에 추가로 투입했다. 본점 인력이 많이 감소함에 따라 연말 조직 개편 시에는 일부 부서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영업점장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17일까지 실시한 영업점장 공모는 팀장급 직원 900여 명이 응모하는 등 직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민은행은 연말에 공모 결과를 반영해 영업점장 승진 200여 명, 전보 200여 명 등 400여 명의 인사를 할 계획이다.

한편 민병덕 행장은 이날부터 한 달여간 전국 영업점 직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전국 순회 커뮤니케이션을 마련하고 영업력 강화를 독려할 예정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해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선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