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재무장관 ‘경주 대타협’]코리아 이니셔티브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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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작업 IMF에 지시

코리아 이니셔티브인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는 일단 순항했다. 이미 IMF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대출제도를 개선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번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IMF 대출제도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같은 지역의 공동기금을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해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추가 작업을 IMF에 지시했다. 개발 이슈도 실무그룹에서 향후 수년간의 행동 계획을 작성해 G20 서울 정상회의 때 보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는 환율과 IMF 지분 개혁에 묻혀 회의장 안팎에서 모두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인기 의제가 아닌 것이다. 한국이 의장국에서 물러나면 두 의제는 G20 의제로서 무게감을 급격히 잃어버릴 소지가 크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개도국 개발은 이미 G7, G8, 국제기구 등에서 오랜 기간 다뤄온 주제라 기존의 방식과 뚜렷한 차별점이나 성과가 G20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주요 의제에서 밀려나기 쉽다”며 “G20 서울 정상회의 때 최대한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G20 서울 정상회의의 주제의 폭을 넓히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참가국들은 △빈곤층과 중소기업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금융 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조정 △화석연료 보조금 합리화 상황 등을 서울 정상회의에서 점검하기로 했다.

경주=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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