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칼럼] 급성장기의 청소년들, 라면섭취량이 어린이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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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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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식약청은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 한 명이 라면을 통해 섭취한 하루 평균 열량이 155.64kcal로 하루 총 섭취 열량의 4.9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쌀밥 424.84kcal(13.39%)과 잡곡밥 293.97kcal(9.27%)에 이어 세 번째로 하루 열량을 많이 얻는 식품이 바로 라면이었는데, 7~12세 어린이에 비하면 두 배 수준으로 그 양이 많았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초등학생까지만 해도 부모가 차려주는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데 반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홀로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하지만, 라면을 많이 먹으면 키가 잘 안자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라면은 고열 처리 된 탄수화물 입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분자 구조를 쪼개 놓아 쉽게 익을 수 있도록 변성시킨 재료로 면을 만든 것이라 일반 국수처럼 오래 삶지 않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자가 작다보니 흡수, 소화되는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게 된다는 문제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아이들이 홀로 집에 있으며 즉석식품들과의 접촉빈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현대에서 부모들의 더 큰 관심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혈당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높아지게 되면, 혈당 조절을 위해 우리 몸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정상수준으로 혈당을 다시 끌어 내린다. 하지만, 혈당이 치솟는 속도를 인슐린 혼자 조절하기 힘들게 되면 주위 여러 호르몬들의 도움이 절실해 진다.

이때 성장호르몬의 활성 물질인 IGF-1도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키 성장에 사용되어야 할 귀중한 호르몬이 엉뚱한데 사용되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키가 제대로 크지 못하게 되는 것.
성장호르몬의 성장촉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성장판에서의 세포 분열 작용도 떨어진다.
혈당지수를 급격하게 올리는 문제뿐 아니라 라면은 중량에 비해 칼로리는 높아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으며, 인공조미료, 유화제, 안정제, 산화방지제 등의 화학 첨가물을 한꺼번에 먹도록 만들어져 키 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특히 라면의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인 MSG의 과다섭취는 무력감, 두통, 발열 등의 증상뿐 아니라 뇌손상, 천식 같은 질환 및 암을 유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뇌 신경전달물질 생성, 인슐린 합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섭취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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