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재일교포 주주 130여 명은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현 신한금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시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신한금융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어서 11월 초에 열릴 정기 이사회에서 이들 3인의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大阪) 뉴오타니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라 회장과 신 사장, 이 행장의 즉시 사임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은행장이 지주회사 사장을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이 행장의 독선적이고 근시안적 경영판단 결과가 신한금융의 신용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추락시킨 것은 물론이고 한국 금융권의 국제적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의 잘못된 행위로 창업인이 쌓아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고 ‘신한 3인방’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한금융 이사 12명 중 4명이 재일교포 사외이사이며 재일교포 주주들이 가진 지분이 17%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편에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재일교포 주주 모임에는 정행남 씨 등 일본에 거주하는 신한금융 사외이사 4명 전원을 비롯해 신한금융 주식을 100만 주 이상 보유한 ‘밀리언클럽’ 회원 10명 등 주요 주주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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