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컴퓨팅으로 中企와 동반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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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업체 ‘아마존’보다 저렴한 서비스 12월 출시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보다 쌉니다. 중소기업들은 기존 전산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KT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KT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서버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해둔 뒤 인터넷으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걸 말한다. 개인은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저장해 둔 문서 동영상 등을 열어 볼 수 있다. 기업들은 서버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에 일정액을 내고 빌려 쓰면 전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KT는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선두업체인 아마존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석채 회장이 가격을 싸게 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KT는 11월 말에 가격을 공개하고, 12월에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현재 충남 천안시 목천에 클라우드 컴퓨팅 전용 데이터 센터를 만들고 있다. 내년 말까지 KT 자체 업무의 70%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소화해 관련 노하우를 쌓겠다는 계획이다. KT는 “KT가 설비 투자에 주력하고 다양한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와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솔루션을 개발해 상품을 만들면 서로 이익을 보는 ‘상생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가 아이디어를 냈다. 다음 네이버 외에 중소 인터넷 포털 업체들은 e메일 서버 비용도 못 빼는데 소규모 포털이 모여 KT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뭔가 만들 수 있겠다는 얘기였다”며 “당장 검토해 보자고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용자를 늘리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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