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M&A기회 있으면 거침없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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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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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포스코가 앞으로도 인수합병(M&A) 기회가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중장기적 M&A 전략과 관련해 “앞으로 M&A 기회가 있으면 거침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공격적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가는 인도의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를 비교하며 “포스코가 잘하는 것은 철강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지, M&A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M&A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8월 말 3조3724억 원에 사들인 후 추가적인 M&A를 할지 관심을 모아왔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이전에는 스테인리스 냉연업체인 베트남의 ASC와 대한전선에서 분사한 대한ST 등을 M&A했다.

2008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GS와 컨소시엄을 이뤄 뛰어들었다가 본입찰 마감 직전 GS가 컨소시엄에서 전격 탈퇴함에 따라 입찰 자격을 상실해 중도하차했다. 포스코와 경쟁자였던 한화는 포스코의 탈락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자금 문제로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우조선의 ‘주인 찾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정 회장은 대우조선에 대해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다”며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어 대우조선이 다시 매물로 나온다면 포스코가 어떤 자세를 취할지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7일 정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철강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문의 M&A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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