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골드러시… 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

동아일보 입력 2010-09-27 03:00수정 2010-09-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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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무섭게 뛰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달러(0.1%) 오른 온스당 1298.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1301.6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1300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같은 날 런던금시장에서도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1300달러를 돌파한 뒤 1297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들어 국제 금값은 7차례나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13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금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24일 기준)은 평균 8.53%, 금 가격이나 지수에 연동하는 파생형 금 펀드의 수익률은 3.4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2.75%를 훨씬 앞선다. 올해 들어 24일까지 수익률을 비교하면 주식형 금 펀드(20.11%)와 파생형 금 펀드(14.63%)의 성적이 국내 주식형 펀드(7.55%)를 압도한다.

금 관련 기업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금은 귀금속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고려아연은 최근 주가가 지난달보다 6.75% 상승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값은 경기 불안감과 달러 가치 하락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내년 금 가격 전망을 온스당 1300달러에서 1350달러로 높이고 고려아연의 목표 주가도 2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로 둔 LS를 비롯해 해외 금 광산에 투자하고 있는 엠케이전자, 한성엘컴텍 등 코스닥 기업들도 금값 상승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금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보유 외환으로 금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금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금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은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균형 차원에서 금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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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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