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中임금인상 수혜, 소비-기계株‘우선순위’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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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식 투자자의 관심은 소비 관련주와 투자 관련주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둘 것인가에 있다.

우선은 소비 관련주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중국이 여전히 소비 증대를 당면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근로자의 임금 인상 정책을 통해 기업에서 가계로 부(富)의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평균 임금을 현재의 두 배로 인상할 계획이며, 최저 임금도 해당 지역 평균 임금의 4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노동분쟁과 파업이 잦아지면서 근로자의 최저 임금이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중국의 주요 12개 도시의 최저 임금은 560∼960위안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710∼1120위안으로 상승했다.

임금 인상은 기존의 고소득층 중심의 소비가 중산층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일으켰다. 중국의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보의 경우 도시와 지방(소도시)의 데스크톱PC 판매 비중이 2009년 55 대 45에서 2010년에는 30 대 70으로 지방 비중이 높아졌다. 노트북의 경우도 도시와 지방의 비중이 2009년 70 대 30에서 2010년 50 대 50으로 지방 비중이 높아졌다. 소비 계층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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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계층의 확장은 2003∼2004년 중국 소비시장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나타났던 음식료, 의복, 화장품과 같은 필수소비 성격의 제품들이 다시 한 번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관련주 중 임금 인상 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으로는 기계 업종을 들 수 있다. 임금 인상은 가계의 소비를 진작시키는 대신 기업의 고정비 부담을 증가시킨다. 현재 농민공(도시이주농민)들의 사회보험 가입 비율이 20% 미만으로 낮은 상황인데 향후 사회보장제도가 강화되면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사회보험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으로서는 인력을 보강하여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설비를 투입하여 생산성을 늘리려는 욕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1990년대 말 이후 2006년까지 중국 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10%의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그렇지만 노동생산성이 이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 왔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임금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06년 이후부터는 임금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생산성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즉, 단위노동비용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임금 인상 의지를 감안할 때 단위노동비용의 상승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업이 자본생산성에 눈을 돌리는 시기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공장자동화에 기여하는 기계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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