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조립공장 전남 광양에 들어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9일 03시 00분


중국 브릴리앙스자동차그룹이 전남 광양에 생산 공장을 지어 한국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중국 자동차업체가 국내에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적이 있지만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전남도는 브릴리앙스자동차그룹 한국판매법인인 ㈜브릴리앙스코리아, 광양시와 143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브릴리앙스코리아는 광양항 배후단지(6만6000m²·약 2만 평)에 완성차 조립 공장을 건립할 때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공장은 올 11월 착공해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2만 대 규모. 2013년에는 5만 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는 게 브릴리앙스코리아 측 계획이다.

브릴리앙스코리아는 이 공장에서 중국에서 들여온 차체와 국내에서 조달한 엔진 등 주요 부품을 조립해 내수(內需) 및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투자가 이뤄지면 고용 규모만 1000명에 이르고 연관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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