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먹는 게 싸다” 포장김치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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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마늘값 급등 영향
판매량 작년보다 30~40% ↑

‘여름 김장이 사라졌나?’

배추와 무, 마늘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11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보다 15∼30% 늘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이마트의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늘었고 롯데마트의 포장김치 매출도 38% 급증했다. 홈플러스도 판매가 15% 늘었다. 특히 이마트에서 바캉스용 소포장 김치의 매출이 24%가량 늘어난 데 비해 2kg 이상 대용량 포장김치의 매출은 40% 늘어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었음을 증명했다.

7, 8월은 11, 12월 김장철에 이어 가정에서 연중 두 번째로 김치를 많이 담그는 계절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6월까지 계속된 강원지역의 냉해로 배추 등의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라 여름 김장을 담그는 가정도 줄어든 것.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배추는 지난해에 비해 94.6%, 무와 마늘은 가격이 각각 175.6%, 151.6% 폭등했다. 반면 포장김치 가격은 6% 정도 오르는 데 그쳐 포장김치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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