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라면 등 80개 생필품, 매주 인터넷에 가격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다음 달부터 대형마트 재래시장 백화점 등의 두부, 우유, 라면, 기저귀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매주 인터넷에 공개돼 소비자들이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135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80개 품목의 가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 운영은 다음 달 21일부터 시작되며 서울지역 10개 점포의 20개 품목이 대상이다. 주요 품목은 두부, 콩나물, 햄, 어묵, 쇠고기,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과 우유, 라면, 설탕, 식용유, 커피 등 가공식품이다. 공산품 중에는 주방세제, 치약, 칫솔, 샴푸, 기저귀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품목별로 어떤 제품의 가격을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 각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품을 비교하는 만큼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점포별로 가격이 비교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집에서 특정 점포의 제품 가격 변동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인근 대형마트에서 오리온 초코파이(18개입)의 가격이 매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한국소비자원은 업체들이 조사 시점에만 가격을 낮추는 등의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며 이번 가격 비교가 정착되면 공개 주기를 주간 단위에서 2∼4일로 단축할 방침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