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2 반도체 신화 창조’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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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조’에 나선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은 28일 “기술 리더십과 제품 차별성,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스템 비메모리(LSI) 등 차세대 반도체를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제2의 신화 창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협의회에서 ‘반도체 시장 동향과 추진 전략’ 보고를 통해 이 같은 반도체 육성전략을 밝혔다.

그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역성장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1%, 메모리 부문은 16%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해 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은 지난해 1달러 미만에서 올해 7월부터 2.5달러로 올랐고 낸드 플래시 가격도 올해 초 2달러에서 이달 6달러대로 상승했다.

권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할 때 사업 경쟁력 기반을 강화해 D램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9%에서 올해 36%로 끌어올렸고 낸드 플래시 부문도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평가한 뒤 “반도체 부문 매출을 올해 166억 달러에서 2012년에는 255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993년 이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27%씩 성장했으며 1984년 이후 지난해까지 42조 원의 누적 이익을 올렸다.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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