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교육과학기술부의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은 실력이 우수한 이공계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897억 원이 배정돼 8월까지 1만618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남성이 1만1182명으로 수혜자의 69%를 차지했고 여성은 5003명으로 31%였다. 여성이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
교육부 관계자는 “신청자를 받은 뒤 입학시험 성적 등을 평가해 객관적으로 선정하는데도 여성 수혜자가 매년 28∼31%에 불과하다”며 “이공계 전공자 중 남학생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라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 각 부처는 앞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 남성과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성인지(性認知) 예산서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여성부와 협의를 거쳐 처음으로 선정한 195개 사업에 대한 분석을 다음 달 초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단 올해가 시행 첫해인 만큼 사업별로 남성과 여성 몇 명이 혜택을 보는지 집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성 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사업을 골라 이유를 분석하고 3∼4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