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하이닉스 단독 인수 추진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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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문열자마자 하한가

효성과 하이닉스는 마이너스, LG전자는 플러스. 하이닉스 매각을 둘러싼 세 기업의 주가 방정식은 이렇게 나왔다.

23일 개장하자마자 효성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쳐 8만4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D램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던 하이닉스도 6%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주가 움직임으로만 보면 시장은 효성이 하이닉스의 새 주인이 되는 것을 반기지 않은 셈이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위원은 “효성은 중공업, 산업재, 화학, 섬유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으로 반도체 회사와 산업 연관성이 떨어진다”며 “주인 없이도 잘해 나가던 하이닉스마저 이번 딜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의 등락폭이 심한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뛰어들려면 경기 하강에 견딜 만한 재무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다 결국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난 LG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78% 올랐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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