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해외건설 수주 출혈경쟁 말라”

  • 입력 2009년 9월 1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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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간 과당 경쟁보다는 자율 조정을 통해 상생하도록 노력해 달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사진)은 11일 ‘해외건설 상생발전 간담회’에서 “해외공사는 업체 간 이해관계가 상충해 한국 건설사들끼리 경쟁하는 문제가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건설업계의 건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해외공사를 수주할 때 출혈경쟁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협조하겠다”며 “업계도 해외건설협회를 주축으로 의견을 모아 과당 경쟁의 피해를 막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해외플랜트 공사에 필요한 기자재를 국산화할 수 있게 힘써 달라는 건설업계의 요구에 정 장관은 “국산 자재를 활용해 외화가득률을 높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며 정부 차원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에는 “해외건설 인력을 대학에서 양성하고 있지만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육 시스템을 보강하고 정부 예산을 지원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8월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해외 발주처들이 미뤘던 공사 물량을 내놓고 있어 4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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