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순대외채무 100억달러 넘어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6분


공기업의 순대외채무가 100억 달러를 넘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공기업의 순대외채무(채무―채권)는 102억35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 말(81억200만 달러)에 비해 26.3%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말(89억7100만 달러)과 비교해도 14.1% 증가한 것이다.

공기업들의 순대외채무가 늘어난 것은 대외채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외채무만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외채무는 6월 말 현재 111억38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 말(89억9100만 달러)보다 23.9%, 올해 3월 말(99억600만 달러)보다 12.4%가 각각 늘었다. 대외채무는 장기증권 발행이 110억840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장기 차입금은 5000만 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공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대외채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금융회사의 순대외채무는 6월 말 현재 113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34억3100만 달러)의 3.3배로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해외채권을 회수하면서 대외채권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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