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하강국면서 벗어나고 있다”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7분


KDI 경제동향 보고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경제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공식 의견을 내놓았다.

KDI는 6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고용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내수와 수출의 급격한 위축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면서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위기가 지난해 하반기에 본격화된 뒤 KDI가 ‘경기 회복세’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I는 지난달 보고서에서는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KDI는 각 기업의 재고가 크게 줄어 생산이 늘어날 여지가 많아졌다는 점을 경기 회복의 근거로 제시했다. 김현욱 KDI 연구위원은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5월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돌아선 것도 바닥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지표”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