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경제 이끌 ‘별’이 되도록 지원”

  • 입력 2009년 6월 10일 06시 14분


市, 2009년 스타기업 22곳 선정

#1. 2007년 대구시의 ‘스타기업’으로 뽑힌 ㈜쓰리비시스템과 ㈜아바코 등 두 회사는 기술 공유를 통해 에어플래팅(Air Flatting) 방식을 이용하여 지난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자동검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국내 반도체 제조회사에 납품되고 있는데 이들 회사는 기술 노출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상호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두 회사는 이 덕분에 연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두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스타기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활용한 정보 네트워크 활용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 반도체 소재인 블랭크마스크 제조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은 2007년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대구시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올해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또 다른 스타기업인 부호체어원㈜은 최근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2009 상생협력전진대회’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무용 의자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2007년 스타기업의 지원을 전담하는 프로젝트매니저와 스타기업 육성협의회, 스타기업 육성전담기관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2007년 23개 업체가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2개 기업이 추가로 뽑혔으며 올해는 22곳이 스타기업으로 선정돼 8일 지정서를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스타기업 45곳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11% 늘었고 제품 상용화 11건, 고용 증대 517명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에스앤에스텍이 코스닥에 상장한 것을 비롯해 6개 업체가 연내에 기업 공개를 추진 중이다.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스타기업도 늘고 있다. ㈜아바코는 지역산업 선도기술개발 사업비 26억 원을, ㈜위니텍은 행정정보 DB구축사업비 30억 원을, ㈜진양오일씰은 우수제조기술센터사업비 23억 원을 확보했다.

이 제도를 배우려는 다른 자치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경기 성남시는 대구시의 스타기업을 모델로 삼아 성남산업진흥재단을 주축으로 ‘스타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대전시도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첨단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산업입지과 곽병길 스타기업 담당(50)은 “스타기업으로 뽑힌 업체들이 대구 경제를 이끌 ‘진정한 스타’가 되도록 정성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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