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1년새 40개 늘어

  • 입력 2009년 6월 4일 02시 59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그룹 계열사 수가 1년 사이에 40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자산총액 상위 10대그룹(공기업,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의 계열사는 478개로 1년 전(438개)보다 40개(9.1%) 증가했다.

자산총액 1위인 삼성은 계열사가 59개에서 64개로 늘었고 2위인 현대자동차는 38개에서 42개로 증가했다. LG는 계열사를 37개에서 54개로 늘렸고, 롯데는 47개에서 53개로 늘렸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가 10개에서 14개로 증가했고 GS는 59개에서 64개로 늘었다.

반면 경영상황이 악화된 금호아시아나는 구조조정을 통해 계열사 수를 53개에서 48개로 줄였다. SK의 계열사 수도 83개에서 77개로 줄었다.

공정위는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가 늘어난 것은 자금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이 경제위기를 맞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아직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것도 계열사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