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광공업생산 2.6%↑… 넉달째 증가세 이어가

  • 입력 2009년 5월 30일 02시 58분


4월 중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한 광공업생산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제조업 생산 부문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제조업, 광업, 전기·가스업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은 3월보다 2.6% 증가했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9.6% 감소에서 올해 1월 1.7% 증가로 돌아선 뒤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은 8.2%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3월(―10.5%)보다 줄었고 지난해 11월(―13.8%) 이후 처음 한 자릿수가 됐다. 4월 중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7%로 3월(69.3%)보다 2.4%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10월(77.3%) 이후 6개월 만에 70%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 위축도 4월 들어선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4월 중 소비재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감소했지만 올해 3월과 비교하면 0.5% 증가했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기상황도 석 달 연속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74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지난해 8월의 75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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