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9월부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가운데 KT-KTF 합병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한 올해 들어서도 매달 약 3만 명의 가입자가 순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가입자가 늘고 있는 데 대해 SK 측은 유통 채널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우선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유무선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수많은 SK텔레콤 대리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SK 계열의 유무선 결합상품 브랜드인 ‘T밴드’ 가입자는 4월 말 현재 34만5000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를 유통채널로 적극 활용한 것도 판매에 도움이 됐다는 것.
신규 사업 분야인 인터넷전화(VoIP) 분야도 올해 1월 이후 월평균 8만 명의 순증 가입자를 모집해 최근 전체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4월에는 유선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가입자 모집 1위에 올라서는 등 순증 가입자 경쟁에서 다른 사업자에 비해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조만간 3종류의 인터넷전화기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새로 나올 모델은 집에서 일반 유선전화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