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6월의 찬스’ 내집마련 기회 몰려온다

  • 입력 2009년 5월 28일 02시 44분


미뤘던 분양 봇물… 저렴-양도세 면제되는 단지 곳곳에
9호선 개통… 강남권 직장 20,30대 서울 서남권 주목
9월 분양 ‘보금자리주택’ 단지 4곳 중 3곳이 강남권

《6월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보통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전통적인 분양시장 성수기인 3, 4월보다 6월의 분양 예정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에는 전국 총 37곳에서 1만6884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월별로 봤을 때 올해 들어 최대치다. 3, 4월에 분양된 아파트는 각각 7932채, 1만6028채에 그쳤다.

6월에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시기를 미루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분양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나빠지자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최근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의 청약 열풍에 자극받아 뒤늦게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인천 청라지구를 비롯해 서울에서도 내손동, 신당동 등에서 최근 분양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률로 마감되는 등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며 “건설사들이 이런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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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라면 그동안 ‘눈치’만 보던 실수요자들도 더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분양가 인하, 양도세 면제 아파트를 노려라

6월에 분양을 시작하는 아파트 중에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들이 있다. 또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아파트들도 적지 않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와 시세차익을 확실히 보고 싶어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로 고민하고 있는 일부 건설사들은 최근 적극적으로 분양가를 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원건설은 최근 경기 안양시 비산동 ‘성원 상떼빌’의 분양가를 15∼20% 내렸다. 이에 따라 3.3m²(1평)당 분양가는 원래 가격보다 약 200만 원 떨어졌다. 부영도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 애시앙’의 3.3m²당 분양가를 110만 원 내렸다.

아파트 분양시장에 군불을 땐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 지역의 아파트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자랑한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의 주변시세가 3.3m²당 1200만 원대지만 최근 이곳에 분양된 아파트들의 3.3m²당 분양가는 평균 1000만∼1100만 원으로 시세보다 100만∼200만 원 저렴하다. 또 양도세가 5년간 100% 면제되고 전매제한 기간이 85m² 이상이면 1년, 85m² 미만이면 3년으로 단축돼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인천지역 분양시장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향후 가격 상승이 기대돼 짧은 기간 투자해도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짜 지역에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4곳 선정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찾고 있는 청약저축 가입 무주택 가구주라면 최근 정부가 서민용 주택 보급을 늘리기 위해 선정한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4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선정된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4곳에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공공 아파트 2만1000채와 임대 아파트 및 도시형 생활주택 2만3000채 등 보금자리주택 4만4000채가 9월에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시범지구 4곳에서 전용 85m² 초과 중대형 민간 아파트 1만6000채도 분양될 예정이다.

중요한 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지역들이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우면동,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하남시 미사동 등 이른바 ‘인기 지역’이라는 것. 특히 강남권에 속한 지역이 3곳이나 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분양가가 주변 지역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용적률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중소형 공공 아파트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15% 이상 싸게 정할 방침이다.

○강남 직장 다니는 젊은층, 9호선 개통에 주목해야

서울 강서지역과 강남지역을 잇는 지하철 9호선이 6월에 개통되는 것도 아파트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강남지역 접근성이 떨어지던 서울 서남권이 지하철 9호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지하철 9호선은 이전까지 서울 지하철들과 달리 일부 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는 급행 열차도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강남권에 직장이 있는 20, 30대 젊은층은 지하철 9호선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도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조언한다. 특히 급행 열차가 멈춰서는 강서구 가양동과 염창동 일대에는 매매가가 2억 원대인 85m² 이하 규모의 아파트가 많다. 김규정 부장은 “강남지역, 여의도지역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라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향후 가격 상승도 기대되는 강서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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