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 첫 입주…웃돈만 2억~3억원

  • 입력 2009년 5월 27일 09시 06분


이달 말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의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27일 성남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29일 판교신도시 중대형 가운데 첫 입주에 들어가는 판교원마을 '휴먼시아 현대'(A13-1블록, 605가구) 아파트의 경우 로열층 분양권에 2억-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 중대형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이지만 입주후 등기를 하면 제3자에게 매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휴먼시아 현대는 이달 29일 이후 잔금을 내고 등기를 한 물건의 경우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 아파트 126㎡의 경우 분양가가 6억1000만원선(채권손실액 포함)이었으나 현재 로열층에는 2억-3억원의 호가가 붙어 8억-9억원은 줘야 살 수 있다.

또 143㎡ 역시 분양가에서 2억-3억원 높은 10억-11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연초까지 프리미엄이 1억원 안팎인 것에 비하면 1억-2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저층 등 비로열층도 1억-1억5000만원의 웃돈을 예상해야 한다.

S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지 않은데 비해 서울, 분당 등지에서 입주를 원하는 수요층은 두터운 편"이라며 "다만 최근 호가가 너무 많이 올라 거래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달 9월에 입주할 '휴먼시아 어울림'(A21-1블록, 850가구) 아파트도 가격이 비슷하다. 입주 전이어서 전매는 불가능하지만 계약자의 거주지 이전 등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가능한 물건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26㎡의 경우 채권손실금액을 포함한 분양가가 6억1000만원 정도로 프리미엄을 합한 시세는 9억원을 호가한다.

B공인 대표는 "물건이 적다보니 집주인들이 원하는 대로 가격을 부르지만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세는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A13-1블록과 마찬가지로 이달 29일 입주가 시작되는 휴먼시아 현대 B2-1블록(248가구)는 149, 179㎡의 중대형 빌라로 아파트보다는 낮은 1억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는 올 하반기 중대형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고, 전매제한이 풀리면 본격적인 거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후 5년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입주후 바로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P공인 대표는 "판교가 현재 기반시설이 부족해 거래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중대형 입주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상가, 학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매매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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