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웃도어열풍 유럽브랜드 깜짝”

  • 입력 2009년 4월 18일 02시 58분


에델바이스에 상품권 매각 라구노 ‘밀레’ 아태대표

“이제 겨우 빙산의 일각만 드러난 것 같아요. 한국의 아웃도어 열풍에 유럽 브랜드들도 놀라고 있습니다.”

프랑스 프리미엄 아웃도어브랜드인 밀레의 줄리앙 라구노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사진)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 매출이 2조 원에 달하는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유럽 브랜드들에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구노 대표는 이날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에델바이스에 밀레의 한국 및 중국 상표권을 580만 유로(102억 원)에 영구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1921년 이탈리아 등산가방업체로 출발한 밀레는 현재 세계 25개국에 진출해 연매출이 50억 유로(8조8000억 원)에 달하는 최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프랑스 아웃도어전문회사인 라푸마그룹 소속이다.

밀레 상표권이 해외 기업에 매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델바이스는 1999년 밀레의 라이선스를 들여와 그동안 국내에서 밀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에델바이스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앞으로 수익을 독점할 수 있게 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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