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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16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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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6일 오후 중앙노사위원회를 열고 일자리 나누기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회 측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재원 확보가 주요 논점이 될 것”이라며 “대졸 초임 20% 삭감이나 경비 절감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존 직원에 대한 임금 삭감은 노조 측의 반발이 커 당장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측도 삭감보다는 동결하자는 분위기”라며 “은행권의 임금에는 실적에 연동되는 성과급이 40% 정도 포함돼 경기가 나쁘고 임금이 동결되면 성과급을 받지 못해 실제 연봉의 10∼20%가 삭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금협상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임금 삭감 방안이 테이블에 올라오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17일 대표자회의 및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앞으로 협상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노조와 임단협을 담당할 사용자 단체인 가칭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노동부 허가를 받아 이르면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