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특집]“자기야∼ 우리도 하우스웨딩 하자”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내 집 같은 편안함과 여유

취향대로 꾸미는 하우스 웨딩

예비부부들 관심도 높아져

‘다음 커플에게 밀려 쫓기듯 치르는 예식, 길을 잃고 우왕좌왕 헤매는 하객들, 천편일률적으로 화려한 인테리어, 시장처럼 붐비는 피로연 식당….’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 ‘결혼’이라지만 막상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이런 분위기에서 치르는 것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최근 평범한 예식장을 벗어나 나만의 스타일대로 꾸민 공간에서 차분한 예식을 즐기길 원하는 예비부부가 늘면서 ‘하우스 웨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우스 웨딩은 공간 전체를 빌려 모든 실내 장식을 신랑 신부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웨딩 형태. 예식장 예식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하객 수가 호텔이나 예식장보다 소규모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마치 ‘내 집(하우스)’처럼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을 치를 수 있다.

서울프라자호텔 펜트하우스층(22층)에 마련된 ‘지스텀 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하우스 웨딩 전용 호텔 공간이다. 야간에 아름다운 도심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은 층 전체를 갤러리처럼 신랑 신부의 사진으로 채워 넣거나 꽃으로 장식하는 등 개인화된 데커레이션이 가능하다.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의 ‘애스턴 하우스’에서도 하우스 웨딩을 즐길 수 있다. 호텔 본관과 멀찍이 떨어진 애스톤 하우스는 아차산 풍경을 뒤로 한 독립된 정원을 갖추고 있어 마치 도심을 벗어난 듯한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하객 수용 규모는 100∼150명. 식사 메뉴는 정해진 코스가 없다. 바비큐 파티부터 캐비어, 푸아그라, 한식, 중식 메뉴까지 고객의 취향대로 주문이 가능하다.

전통혼례의 느낌을 살린 동양적 예식을 원한다면 워커힐호텔의 ‘명월관 가든’을 주목해 볼만하다. 아름다운 한옥에 화려한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하고 푸르른 잔디 위에서 250명 규모의 하객을 초대해 웨딩을 진행할 수 있다. 메뉴는 전통 한식.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도 로맨틱한 ‘가든 하우스 웨딩’을 올릴 수 있다. 호텔 7층의 멤버십 바인 ‘클래식 7’과 야외에 마련된 정원을 통째로 빌려 예식과 파티 느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호텔 전속 웨딩플래너가 예식부터 허니문 준비까지 토털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특급 호텔의 하우스 웨딩은 하객 1인당 메뉴가격이 최소 5만∼6만 원에서 많게는 20∼30만 원을 호가한다. 그러나 최근 경기 불황을 고려해 4만 원 선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하우스 웨딩 메뉴를 선보인 곳도 있다.

메이필드호텔은 200명 규모의 소규모 웨딩에 한해 1인당 메뉴 3만 9000원의 가격에 연회장 ‘오키드’에서 하우스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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