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자산 인수

  • 입력 2009년 1월 13일 02시 55분


우리銀과 함께 유동화 추진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인수해 유동화하는 방안을 국내 은행권 중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가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인수하고 이를 기초로 자산담보부증권(MBS)을 발행해 우리은행에 되파는 방식이다. 이르면 2월 말 5000억 원 규모의 MBS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는 21%이지만 주택금융공사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MBS와 대출자산을 맞바꾸면 위험가중치가 0%로 떨어진다.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될 때를 대비한 대손충당금(1%)을 쌓지 않아도 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을 늘릴 수 있고 MBS를 담보로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