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좋은 회사 공격적 경영 나설때” 삼성경제硏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4분


불황기에는 기업 체질에 맞는 ‘맞춤형 불황 극복 전략’을 써야 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국내 업종별 대표 기업들은 지금이 공격 경영에 나설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내놓은 ‘불황기의 기업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10∼12월)부터 한국 기업들은 불황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한국 기업이 처한 상황은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불리하지 않고 역량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불황 대응 지표로 기업이 외부 충격에 직면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인 ‘유연 역량’이 제시됐다.

삼성연구소 보고서는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기업은 불황기에 호황을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대표적 기업으로 신일본제철을 꼽았다.

반면 두 가지 모두 떨어지는 기업은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금 확보와 제휴 파트너 물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회사에 알맞은 전략을 제대로 못 써 상위 25% 기업 중 67.4%가 바뀌었다”며 “맞춤형 불황 극복 전략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각 업종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자동차는 두 지표 모두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중 재무유연성이 인텔 다음으로 높고, 포스코와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경쟁사와 대등하거나 우위”라며 “특히 부채비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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