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일토건은 경기 용인 신봉지구의 '신봉 동일하이빌' 아파트 1462채의 분양가를 4~10% 할인해서 팔고 있다. 이는 주택형에 따라 2050만~1억150만 원까지 가격을 내린 것으로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가격을 깎아주는 것은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임광토건도 경기 용인시 상하동에서 '임광그대가' 아파트의 분양가를 13일부터 12~15% 할인하기로 결정했다. 9500만~1억800만 원까지 분양가가 내려가며 기존 분양자들에게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기 김포시 고촌면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를 분양한 월드건설도 현재 주택형 158㎡의 분양가를 5%(3100만 원) 가량 낮춰 분양 중이다.
풍림산업은 6일 대전시 석봉동 '금강 엑슬루타워' 아파트 1151채에 대해 분양가를 종전보다 25% 인하했다. 업체 측은 분양가 인하 직후의 '4순위' 청약결과가 평균 1.28대 1대로 마감돼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많은 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변시세가 워낙 많이 떨어져 기존 가격으로는 분양 자체도 힘들지만 정부 지원만을 바라는 건설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면서 자구 노력을 보이려는 측면도 크다"고 설명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