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IT성장 빨라 한국증시 택해”

  • 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4분


티스퓨쳐社, 日기업으론 첫 코스닥 상장

“앞으로 2년 정도는 어렵겠지만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일본 기업 최초로 한국 코스닥 상장(上場)을 앞둔 티스퓨쳐의 야스카와 고(安川鋼·사진) 대표는 4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한국 경제가 당장은 어렵지만 곧 살아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스퓨쳐는 일본에서 중고 컴퓨터, 팩스 등 사무기기의 데이터를 삭제한 후 재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20억 엔(약 25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증시 침체기에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증시가 일본보다 훨씬 저평가돼 있고 정보기술(IT) 산업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일본 대신 한국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야스카와 대표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정보 유출 우려로 ‘정보 소각’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착안했다. 또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재활용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개척 시장의 선도적 사업자라는 점과 ‘코스닥 상장 1호 일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적극 활용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겠다”며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3∼5년 내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9월 2일 코스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이 회사는 이달 28일 코스닥에 정식 상장할 예정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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