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자회사 간부 임금 220억 반납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10개 자회사는 29일 임원 및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 1만1000여 명이 올해 임금인상분 220억 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비 상승 등의 이유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2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돼 회사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금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쌍수 한전 사장도 8월 말 취임해 이달부터 기본연봉의 인상분을 지급받을 수 있지만 경영혁신의 솔선수범을 보인다는 의미로 인상분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전은 올해 초부터 국제 연료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으며, 줄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줄이는 ‘티끌 모으기 운동’ 등 자구노력을 통해 1조20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바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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