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극동빌딩 매입 포기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4분


국제계약 파기 따라 해외 신뢰도 하락 가능성

국민연금공단이 호주 금융회사인 맥쿼리그룹이 보유 중이던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 매입을 포기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맥쿼리그룹의 맥쿼리센트럴오피스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맥쿼리센트럴)와 극동빌딩을 325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자체 투자심의 결과 매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맥쿼리센트럴 측은 이날 “극동빌딩의 처분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포기 결정은 △최근 사무용 빌딩 매물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데다 △맥쿼리 측이 3000억 원(약 2억5000만 달러)이 넘는 대금을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이 10억 원으로 공단의 피해는 크지 않지만 국제계약을 파기한 것이어서 외국 투자자들 사이에 한국 공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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