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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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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7개국(G7)과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국가들이 참여하는 G20은 11일(현지 시간)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
G20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긴급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개최한 뒤 성명을 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경제적 재정적 수단을 사용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진국과 신흥시장 국가, 유럽과 미주 및 아시아 국가 간에 이해관계가 엇갈려 구체적인 방안 도출에는 이르지 못해 ‘외형상 공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앞서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0일 공동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이 긴급하고 예외적인 조치를 요구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금융시장 안정과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회의 직후 “미국 정부는 필요하다면 은행 등 금융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2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유로화 사용 15개국의 유로존 정상회의가, 워싱턴에서는 13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15∼16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 중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재무상과 만나 다음 달 도쿄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 안정 워크숍’을 열기로 했으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검토키로 했다. 강 장관은 이날 G20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를 면담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