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총액 1년 만에 300조 아래로

  • 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국내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1년 만에 30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3조1413억 원 감소한 298조5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5월 중순 360조 원을 넘어섰던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300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18일 295조9664억 원 이후로 처음이다.

순자산총액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과 주식형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자금 이탈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도 5월 중순 140조 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107조5646억 원으로 지난해 8월 수준으로 줄었다.

주식형펀드는 9월 7182억 원이 순유출돼 지난해 4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해외증시 급락의 여파로 해외주식형펀드 자금도 7월부터 3개월 동안 1조9211억 원이 빠져나갔다.

주식형펀드뿐 아니라 단기금융상품인 MMF도 최근 급속한 자금 이탈이 진행되면서 7월 하순 84조 원까지 늘었던 설정액이 현재 62조3306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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