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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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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뉴질랜드의 현대차 딜러로부터 전기자동차 생산 승인 요청을 받고 검토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현대차는 “뉴질랜드의 현대차 딜러가 소형차 ‘클릭(수출명 갯츠·사진)’을 전기차로 직접 개조해 11월부터 판매하겠다며 승인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클릭이 전기차로 개조되면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딜러는 현대차와 승인이 성사되면 연간 200여 대 생산을 목표로 생산 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뉴질랜드 정부도 클릭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 측은 현대차로부터 클릭의 차체를 수입한 뒤 뉴질랜드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BEV에서 배터리와 모터 등을 넣은 전기차로 개조해 현대차 딜러망을 통해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클릭이 뉴질랜드의 첫 전기차 프로젝트로 선택된 것은 주차가 쉬운 작은 차체와 실용성 덕분에 도심형 자동차로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승인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뉴질랜드에서 첫 전기차 프로젝트로 꼽힌 점은 현대차의 세계적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보여 주지만 상용화된 뒤 안전과 서비스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클릭 전기차는 BEV가 직접 개조하지만 판매는 현대차 딜러를 통해 직접 이뤄지므로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존에 이런 사례가 없어 어떻게 대처할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