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카이유토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부문 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견고한 경제 회복력과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현 위기 속에서도 국가신용등급 ‘Aaa’가 위협받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브라이언 컬턴 피치 세계경제 부문장도 이날 “금융 분야에서 (부실자산) 구제에 상당한 비용이 들겠지만 이는 현재의 ‘AAA’ 등급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미국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Aaa’와 ‘AAA’는 각각 무디스와 피치의 최고 신용등급이다.
하지만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온 이들 신용평가기관이 추가 공적자금 투입으로 막대한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미국에는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