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투자사 첫 설립

  • 입력 2008년 9월 18일 03시 01분


한국탄소금융 이달 중 출범

국내에도 탄소배출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금융회사가 생긴다.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중 한국탄소금융주식회사(KCF·Korean Carbon Finance)가 자본금 50억 원 규모로 설립돼 탄소배출권 거래 및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KCF는 지경부가 주관하는 탄소펀드와 연계된 사업으로 국내 사모(私募) 탄소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후성과 휴켐스, KT&G 등 민간기업과 함께 설립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후성과 휴켐스는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UNFCCC)’에 등록돼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실제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KCF는 유엔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배출권과 지경부가 주관하는 온실가스 등록 사업에 따라 생기는 배출권 등을 주요 거래 대상으로 할 방침이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배출권을 획득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 CDM 사업은 배출량 기준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지경부 당국자는 “KCF는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개발 및 투자, 리서치 및 자문, 금융 주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 관련 시장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상당수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진출했으나 국내에는 탄소금융 전문기업이 없어서 주로 해외 중개상을 통해 배출권을 거래해 왔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