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급락… 2100선 무너져

  • 입력 2008년 9월 12일 02시 57분


국내 ‘4마녀의 날’ 21P 하락

11일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 2,100 선이 무너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개장 초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전날보다 3.34% 떨어진 2,078.98로 마감해 최근 22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펀드를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한 돈은 약 21조 원으로 추정되며 브릭스(BRICs) 펀드를 통한 투자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가 훨씬 커진다.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것.

이날 중국 증시는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한 불안으로 부실화가 우려되는 금융회사의 종목들이 무너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중국은 해외 수출 증가율 둔화와 주식시장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에서는 10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9%로 둔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하는 데 입지가 넓어졌다는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오래 가지 않았다. 이날 중국의 저우샤오촨 런민은행장이 스위스 국제결제은행회의에서 “CPI가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인플레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 개별주식 선물 및 옵션 등 4개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이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돼 전날보다 21.74포인트(1.48%) 떨어진 1,443.24로 마감했다.

15일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증시가 연휴로 휴장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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