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지분 매각결의 안건을 주식관리협의회에 서면으로 부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안건에는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통한 매각주간사회사 선정과 외환은행 주도의 입찰시기 결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주협의회 기관들은 이 안건에 대한 동의 여부를 19일까지 외환은행에 알려야 한다.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진행되려면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2, 3대 주주인 우리, 한국산업은행 측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한 뒤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완료하는 데 집중하느라 하이닉스 매각에 소극적이던 산업은행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의 지분은 △외환은행(22.8%) △우리은행(22.3%) △산업은행(17.3%) △신한은행(16.9%) △정리금융공사(9.9%) △농협(3.6%) △SH자산운용(3.2%) △대우증권(2.2%) △우리투자증권(1.8%) 등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