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하이닉스 지분 매각 추진

  • 입력 2008년 9월 10일 03시 07분


하이닉스반도체의 최대 주주이자 이 회사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2대, 3대 주주들의 동의 여부가 아직 결정 나지 않아 실제 지분매각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지분 매각결의 안건을 주식관리협의회에 서면으로 부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안건에는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통한 매각주간사회사 선정과 외환은행 주도의 입찰시기 결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주협의회 기관들은 이 안건에 대한 동의 여부를 19일까지 외환은행에 알려야 한다.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진행되려면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2, 3대 주주인 우리, 한국산업은행 측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한 뒤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완료하는 데 집중하느라 하이닉스 매각에 소극적이던 산업은행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의 지분은 △외환은행(22.8%) △우리은행(22.3%) △산업은행(17.3%) △신한은행(16.9%) △정리금융공사(9.9%) △농협(3.6%) △SH자산운용(3.2%) △대우증권(2.2%) △우리투자증권(1.8%) 등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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