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지분 200억원어치 사들여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GM대우차 대리점 사장들 “대우차와 상생”

GM대우자동차 대리점 사장들이 판매법인인 대우자동차판매 지분 200억 원어치를 사들인다. 이는 대리점의 영업권과 판매법인의 경영권 안정, 주주 지위 확보 등을 위한 포석이다.

대우차판매는 19일 이 회사 산하 대리점 대표들의 연합체인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가 이달 말까지 대우차판매 주식 100만 주(약 200억 원)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매입에는 대리점과 대우차판매가 2002년부터 함께 모은 투자적립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리점과 대우차판매는 차 한 대를 팔 때마다 각각 1만 원을 적립해 오고 있는데 이렇게 모인 돈이 200억 원에 이른다.

김복식 발전협의회 회장은 “전국의 대리점 사장들은 대부분 과거 대우자동차에서 영업을 하거나 관리직에 있다가 퇴직한 ‘대우맨’”이라며 “대우차판매의 우호 지분이 적은 편이어서 우리가 주식을 매입하면 회사에 도움이 될 것 같고 회사의 성장에 대한 믿음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 측은 대리점들의 지분 참여가 지배 구조를 우량하게 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리점 대표들이 지분을 매입하면 대우차판매 지분은 외국인 30%, 기타 법인 및 개인 42%, 미래에셋 8.9%, 우리사주조합 7.5%, 회사 보유 자기주식 5.1%, 대리점 3.4%, 이 회사 이동호 사장 3.1% 등으로 구성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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